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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잠깐 생긴 고혈압 성인되면 심혈관 위험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청소년기에 잠시라도 고혈압이 생겼다면 향후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젊은 성인에 대한 혈압 측정은 물론 위험군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청소년기의 혈압 변동이 향후 심혈관 질환 위험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내과학회지(Ann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청소년기 고혈압이 향후 심혈관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7326/M23-0112).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CVD)와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금까지 혈압과 심혈관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중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대부분의 심혈관 사건이 중년 이후 일어난다는 점에서 연구 또한 여기에 치우쳐 있는 셈.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혈압이 향후 심혈관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근거가 미약했다.스웨덴 우메아 의과대학 헬렌 리츠(Helene Rietz)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기의 혈압이 심혈관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군에 입대하는 평균 연령 18.3세의 남성 136만 6519명을 대상으로 평균 35.9년 동안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이중 28.8%가 기준 혈압 상회(120~129/80mmHg)로 분류됐고 무려 53.7%는 고혈압(≥130/80mmHg)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렇듯 혈압의 상승은 향후 이들의 심혈관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실제로 1단계 단독 수축기 고혈압(ISH)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향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15배가 높아졌고 1단계 단독 확장기 고혈압(IDH)의 경우 1.23배로 더 위험했다.또한 1단계 복합 고혈압(SDH)의 경우 1.32배까지 위험이 상승했고 2기 단독 수축기 고혈압의 경우 1.31배, 2기 단독 확장기 고혈압의 경우 1.55배까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특히 2단계 복합 고혈압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무려 1.71배까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헬렌 리츠 교수는 "최대 50년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혈압 변동이 심혈관 건강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을 사전에 조기 식별한다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3-09-26 11:44:12학술

KDIGO 판단 옳았다…혈압 낮추면 신장 예후도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이 서울 코엑스에서 2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목표 혈압을 120mmHg로 강화한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의 판단이 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작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KDIGO 개정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된 데 이어 새로운 코호트 분석에선 신장 예후에도 긍정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28일 신장학회는 서울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KSN 2023)을 개최하고 2021년 KDIGO 혈압 목표치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 만성콩팥병 환자의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10년만에 개정된 KDIGO 지침은 만성신장질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을 기존 130mmHg에서 120mmHg로 상향,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2012년 지침은 알부민증 환자의 경우 목표 BP를 130/80mmHg, 알부민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 140/90mmHg로 설정한 바 있다.작년 공개된 이혁희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2021년 KDIGO 혈압 지침과 심혈관계 영향 연구는 강화된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올해 새로 공개된 KNOW-CKD 연구는 박철호 연세의대 내과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CKD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권장한 KDIGO 지침이 신장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한국인 대상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한국 코호트 참가자 1724명을 대상으로 2012년 KDIGO BP 목표와 비교해 2021년 KDIGO BP 목표와 CKD 진행의 연관성을 조사했다.KSN 2023에서는 KDIGO 개정 지침의 신장 예후와의 상관성을 살핀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았다.2021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과 2012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 두 목표치를 모두 벗어난 환자군으로 나눠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기준선에서 50% 이상 감소하거나 신장 대체 요법을 시작한 복합 신장 결과를 비교한 결과 강화된 목표치가 더 긍정적인 예후를 나타냈다.8078인년(person-year)의 추적 기간(평균 4.9년) 동안 총 650명(37.7%)에서 복합 신장 사건이 발생했다.결과의 발생률은 2021년과 2012년 KDIGO 목표 내에서 통제된 BP와 두 목표치를 초과한 BP에서 각각 1000인년당 55, 66.5, 116.4명이었다.다변수 원인별 위험 모델로 복합 결과에 대한 위험비를 계산한 결과 2021년 목표치 내에서 통제된 BP는 2012년 기준 대비 0.76으로 24%의 위험도가 감소했고, 두 목표치 초과 BP의 경우 1.36으로 36%의 위험도가 상승했다.연구진은 "이번 CKD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21년 KDIGO 가이드라인에 의해 새롭게 낮아진 혈압 목표는 개선된 신장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대기오염이 CKD 부추긴다…미세먼지 28% 위험도 높여한편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서울대 이진영 연구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선행 연구에서 대기오염 노출이 CKD 발병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나타냈다는 점에 착안, 원발성 사구체신염(GN) 환자에 대한 대기오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KoGNET(Korean GlomeruloNEphritis study) 코호트의 GN 환자 중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등록된 1842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에 걸친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직경이 10μm 미만인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및 일산화탄소(CO)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도와 CK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변수를 조정한 결과 평균 4.65년의 추적기간 동안 만성콩팥병의 발생률은 29.5%(544/1842)였고 PM10, SO2 및 CO의 사분위수 범위 증가는 CKD 위험 증가로 이어졌다.PM10의 노출에 대한 위험도는 1.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CO는 1.19, SO2는 1.12였다.▲비만의 역설,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체질량지수(BMI)를 기초로 신장 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두 건이 보고돼 이목을 끌었다. 정상 체중보다 비만인에서 건강 상태가 더 좋다는 비만의 역설이 신장 분야에서도 재현됐다.KSN 2023에서 비만의 역설이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성모병원 이은현 등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지속적인 신대체요법(CRRT)을 받고 있는 중환자에서 BMI와 사망률 또는 말기신부전 발생(ESRD)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2012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가톨릭의료원 3개 기관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CRRT를 받은 성인 환자 891명 중 BMI 데이터가 없거나 ECMO 치료를 받은 환자를 제외한 84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환자들은 BMI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1년 전체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1년 사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3%, 47.9%, 36.2%, 39.0%였다.비만 환자의 사망률은 Kaplan-Meier 분석에서 정상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비만 환자는 정상군보다 사망률이 낮았다(위험비 0.60).1년 ESRD 발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6%, 37.9%, 32.4%, 25.0%였다. 교란 요인을 조정한 다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비만은 ESRD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HR 0.56).연구진은 "CRRT가 필요한 급성신손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환자에서 비만은 낮은 1년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률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는 신장 관련 환자 생존에서 비만의 역설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5-02 05:30:00학술

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최대 20mmHg 감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가 임상 2상에서 수축기 혈압을 최대 20mmHg 낮추면서 신약 탄생 기대감을 높였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디팍 바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3169).저항성 고혈압은 3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약해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저항성 고혈압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심혈관계 및 신장 부작용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4개 이상의 약제를 투약이 불가피했다.박스드로스타트는 미네랄콜티코이드 수용체를 차단하는 대신 혈압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 효소를 억제제 하는 기전이다.임상은 18세 이상 최소 3개의 고혈압 약물을 안정적인 용량(이뇨제 1개)으로 투여받으며, 평균 혈압이 130/80mmHg인 248명을 대상으로 했다.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기존 약제에 추가해 하루 1회 박스드로스타트(0.5mg, 1mg 또는 2mg)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약하고 수축기 혈압의 변화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수축기 혈압은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도 변했다. 2mg, 1mg, 0.5mg, 위약 투약군의 혈압 변화는 각각 -20.3mmHg, -17.5mmHg, -12.1mmHg, -9.4mmHg로 관찰됐다.2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의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11.0mmHg, 1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8.1mmHg이었다.임상 중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박스드로스타트 투약군에서 심각한 부작용 발생 및 부신피질부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2명의 환자에게서 6.0mmol/L 이상의 칼륨 수치 증가가 발생했지만 투약 중단 및 재투약 후에는 재발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박스드로스타트에 의한 알도스테론 합성효소의 억제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혈압의 감소는 코르티솔 수치 감소 없이 혈장 알도스테론 수치 감소와 혈장 레닌 활성의 보상적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부작용 프로파일은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칼륨혈증 때문에 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2022-11-09 12:05:00학술
인터뷰

"스마트워치 임상 신뢰성은 글쎄…아직은 보조수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고령화, 식습관 변화, 건강검진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증가와 함께 임상현장에서의 진료 패턴 변화 물결도 커지고 있다.우리나라도 미국을 뒤쫓아 목표혈압을 강하한 가운데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 활용 여부, 비대면 진료 활용 가능성 등 학술‧임상적 평가가 필요한 다양한 고혈압 관련 현안들이 쏟아지고 있다.국내에서 이에 대한 학술적 검증에 나서야 하는 단체를 꼽는 다면 단연 '대한고혈압학회'다.올해부터 고혈압학회를 이끌 게 된 박창규 신임 회장(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은 기술 발달에 따른 국내 진료 환경 변화 속에서 학술적인 검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그를 만나 고혈압에서의 스마트워치 활용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스마트워치 임상 적용 어려워…아직 보조적 수단"최근 삼성 갤럭시워치 등을 필두로 스마트워치를 활용, 일상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자연스럽게 환자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관리에 있어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혈압학회 박창규 회장은 임기 내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실제로 고혈압학회도 지난 5월과 6월 스마트워치를 통한 혈압 측정 및 결과 공유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혈압 측정을 통한 고혈압 관리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박창규 회장은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 개발에 관심이 있어 노력도 해봤다"며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의 활용은 유용하다. 하지만 혈압적인 면은 FDA 공인 받은 것은 커프(Cuff)식"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박창규 회장은 스마트워치의 정확성 측면에서 임상에서의 활용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단순 일상생활에서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박창규 회장은 "사실 개발해보려고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고혈압 베이스라인도 잘 잡아야 하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아 혈압에 대해선 기술적인 이전이 더 필요하다"며 "가능성은 계속 두고 있는데 아직은 신뢰성 차원에서 떨어진다. 임상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고 보조적 장치로 활용하되 절대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적인 혈압 측정의 기준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4년 만에 지침 개정, 큰 변화는 없을 것"고혈압학회는 지난 5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진료지침을 개정‧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진료지침에서 더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는 점.박창규 회장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고혈압의 국가적 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합병증이 없는 고혈압‧당뇨병 등에서 중저위험도과 고위험도를 구분하고 기존에 일부 항목에서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130mmHg 이하, 80mmHg '이하'로 명시됐던 부분이 모두 '미만'으로 바뀌었다.또 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박창규 회장은 이 같은 진료 지침 개정에 따른 임상현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개인적으로 임상현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완전히 변화된 가이드라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수 년 내에 새로운 지침이 나오면 그 때 전면적인 개편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진료에 변화를 줄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박창규 회장은 "지금 예상에는 현재의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과 가깝게 될 것"이라며 "미국 가이드라인의 특징을 꼽는다면 굉장히 현실적(practical)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결국 간단하면서도 임상현장 중심으로 진료지침이 변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박창규 회장은 "미국 고혈압학회의 경우 수축기 혈압 기준이 130mmHg으로 맞춰져 있다. 특히 젊은층도 이에 맞추려고 한다"며 "쉽게 이야기 하면 10년 내에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3% 이상 되는 경우가 수축기 혈압 기준 130mmHg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도 저희도 이 방향으로 공고한 상태"라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축기 혈압 130mmHg이 일반화 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8 05:30:00학술

4년만에 바뀐 고혈압 진료지침…목표 혈압 '강화‧세분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고혈압 진료 지침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변화한다. 고혈압 기준은 기존과 동일한 지침을 적용하며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한 모습.다만,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을 세분화 하면서 더 강화된 목표 혈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일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2022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 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가장 큰 변화는 신규 진료지침에서 더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는 점.합병증이 없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에서 중저위험도과 고위험도를 구분하고 기존에 일부 항목에서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130mmHg 이하, 80mmHg 이하로 명시됐던 부분이 모두 미만으로 바뀌었다.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고혈압학회는 도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할 수 있다.또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 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또는 140/85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제시했는데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추었다.다만, 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이후 이번 진료지침에 국내기준 역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130/80mmHg로 상향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혈압기준을 맞추자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있었지만 의료자원의 활용과 효율성 문제를 고려해 기존 기준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선택을 내렸다는 의미.고혈압학회는 고혈압기준에 대해 기존과 같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고혈압학회 신진호 학술이사(한양대병원)는 "혈압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치료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는가는 다른 질문"이라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정도 올라가야 약물치료에서 효과가 있지만 130mmHg 대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신 이사는 "미국의 경우 나라가 크고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약을 미리 관리해보다는 의미가 강하다"며 "약물치료 보다는 고혈압이라고 진단함으로서 생활요법 등을 통한 관리를 하는 접근법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결국 아직 130/80mmHg의 기준은 학회의 입장에서 약물치료의 과학적인 효과에 대해서 물음표의 영역이 남아있고 생활습관교정 등은 미국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좀 더 고민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이날 진료지침 발표를 맡은 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미국의 고혈압 기준은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10% 이상 사람의 고혈압의 개념"이라며 "국내의 고혈압 기준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검증된 숫자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같은 고혈압이라는 용어더라도 개념은 다르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2-05-13 15:26:53학술

한국도 고혈압 기준 강화 동참…변경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이후 국내 지침도 5년만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130/80mmHg로 상향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한다는 방침. 지침 변경에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혈압학회는 오는 13일 춘계 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한다. 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가장 큰 변화는 보수적이었던 고혈압 진단 기준의 일부 상향이다. 2018년 지침은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기준혈압으로서 140/90mmHg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130/80mmHg 기준을 내세우면서 한국만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왔다.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할 수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STEP 임상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이 주도한 SPRINT 임상은 목표혈압 관리 기준의 변화의 기폭제가 됐지만 아시아인이 주축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대로 인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반면 작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1)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STEP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축기 혈압의 목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STEP 임상은 60~80세의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110~130㎜Hg의 집중 치료군과 130~150㎜Hg 표준 치료군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1년 치료 후 평균 수축기 혈압은 집중 치료군에서 127.5mmHg, 표준 치료군에서 135.3mmHg를 달성했다. 평균 3.34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집중 치료군은 147명(3.5%), 표준치료군은 196명(4.6%)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집중 치료군은 표준 치료군 대비 뇌졸중의 위험비는 0.67,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0.67,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0.27, 심혈관 사망 0.72 등 대부분 지표에서 위험 하락이 관찰됐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인종적 유사성을 지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적극 반영했다.한편 미국에서 60세 이상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권고한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도 고령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만 국한해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또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하루 한번 투약하는 단일제 형태의 복합제 사용 권고 조치도 내릴 전망이다. 2021년 기준 전체 고혈압 환자 중 1제 요법은 40.6%, 2제 요법은 43.4%에 달하지만 3제 이상은 16%에 그치고 있다. 또 3제 이상의 사용 비율 역시 2012년부터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022-05-12 09:08:30학술

강화된 KDIGO 혈압 지침 '적중'…낮출수록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낮으면 낮을 수록 좋다." 이상지질혈증에서 통용되던 말이 신장병 환자의 목표 혈압 설정에도 적용될 전망이다.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가 내놓은 강화된 혈압(BP) 목표치 가이드라인 개정판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새 지침은 130/80mmHg 목표 혈압을 120mmHg로 상향, 적극적인 치료를 한 결과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낮은 심혈관 사건 발생과 같은 효용이 관찰됐다.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이혁희 교수 등이 참여한 만성신장질환 성인을 위한 2021년 KDIGO 혈압 지침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에 5월 게재될 예정이다.2012년 KDIGO 지침은 알부민증 환자의 경우 목표 BP를 130/80mmHg, 알부민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 140/90mmHg로 설정한 바 있다.이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SPRINT 임상에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한 경우 140mmHg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 보다 더 낮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관찰되면서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AHA)는 BP 목표치를 130/80mmHg으로 설정했다.KDIGO 2021년 개정 지침. 목표 혈압을 수축기 120mmHg 미만으로 상향했다.2021년 KDIGO도 이를 반영한 개정 지침을 내놓으면서 과연 신장질환자에서도 엄격한 혈압 강하 노력이 실제 임상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KDIGO 2021년 지침을 KDIGO 2012년 및 미국심장학회 지침과 비교해 치료 가능군 및 심혈관 사건 발생 경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조사했다.먼저 지침 변화에 따라 치료 가능 환자군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2011~2014년 KNHANES에서 확인된 1939명의 CKD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그 결과 약 50%의 환자가 KDIGO 2021년 지침과 2012년 지침에서 설정한 목표치 보다 B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는 2021년 지침 목표치 보다 높았으며, 4%는 2012년 목표치 보다 높았으며, 30%는 두 목표치 내에서 BP를 통제했다.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의 심혈관계 결과와 각 지침간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9~2010년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41만 2167명의 CKD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사건을 조사했다.10년의 중간 추적 기간 동안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CVD로 인한 사망이 총 3만 7912건 발생했다.분석 결과 혈압이 조절된 환자 대비 120mmHg 목표치(KDIGO 2021년판)를 벗어난 환자들에서의 위험은 28% 높아진 반면 2012년, 2021년 지침 목표치를 모두 벗어난 환자군에서의 위험은 52%로 높아졌다.이같은 경향은 130/80mmHg로 목표치를 설정한 미국심장학회 지침과의 비교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됐다.혈압이 조절된 환자 대비 120mmHg 목표치를 벗어난 환자들의 CVD 사건 발생 위험은 18% 증가한 반면, KDIGO 2021년 지침 및 미국심장학회 지침 기준을 모두 벗어난 환자들의 위험은 41% 증가했다.수축기 혈압 120mmHg을 목표치로 설정하면 약제 투여 가능 환자군이 늘어나지만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만성신장질환자들에서 엄격한 혈압 목표치 설정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연구진은 "KDIGO 새 지침은 CKD 환자들의 잠재적인 혈압 치료 가능군의 비율을 보여준다"며 "또 이들이 (치료받지 않았을 때) 상당히 높은 CVD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2-04-28 05:30:00학술

지속되는 GLP-1 비중 확대…ADA 올해 지침 개정 사항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을 통해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 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가 선호된다"고 언급, GLP-1 사용 확대를 예고했다. 당뇨병 환자 다수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ADA는 다양한 항목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GLP-1를 전진 배치했다. ADA의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을 요약하면 SGLT-2 억제제에 이은 GLP-1의 약진이다. GLP-1은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감소 효과가 보고됐다. 특히 저혈당 발생이 적고 수축기혈압 감소 효과를 나타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유용한 약제로 고려된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보호 효과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살핀 대규모 연구들을 통해 국내외 당뇨 관련 학회에 주목을 받은 것처럼 GLP-1도 서서히 그 사용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ADA는 제2형 당뇨병환자 약제 사용 항목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가능하면 인슐린보다 GLP-1이 선호된다"고 제시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선보인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안 이어 "인슐린을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의 증대 및 지속성을 위해 GLP-1을 사용한 복합 치료가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의 지속 시간이 긴 사람들에게는 보다 큰 효력의 약제가 필요하다. ADA는 "경구제 투약과 장기 지속형 인슐린 아날로그 투약은 많은 환자에게 확인된 접근법"이라며 "최근 연구들은 GLP-1가 혈당 목표치뿐 아니라 다른 목표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혈당 강하가 필요한 환자에게 GLP-1 또는 인슐린을 투약한 비교 임상에서 GLP-1의 혈당 강하 효율성은 기저 인슐린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ADA는 "이러한 임상에서 GLP-1는 비록 위장 부작용은 더 크지만 인슐린에 비해 저혈당 위험이 더 적었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추가 혈당 강하가 필요한 환자에게 GLP-1을 선호 옵션으로 제시하는데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SGLT-2 억제제 또는 GLP-1로 치료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사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고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다수 있다. 이를 근거로 ADA는 신장질환 및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SGLT-2 억제제 및 GLP-1을 유용한 옵션으로 제시했다. ADA는 "여러 임상시험을 근거로 ASCVD가 있거나 높은 발현 위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는 우선적으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나 GLP-1 중 하나를 선택해 통합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GLP-1의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망막병증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앞서 초기 연구에서 GLP-1 사용 이후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한 당뇨성 막망병증 발현 및 악화가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ADA는 "심혈관계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투약 3개월 및 1년 후 추적관찰에서 망막병증과 평균 A1C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제외하고 GLP-1과의 상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임상들은 개선된 혈당 조절이 망막병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연구하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제한했다. 망막병증 상태는 GLP-1뿐 아니라 다양한 혈당 강하 요법을 사용하거나 당뇨병약을 추가할 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아스피린 및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ADA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작년 미국심장학회가 CVD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아스피린 복용 권장에 이어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 역시 60세 이상의 아스피린 복용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ADA는 "일 75~162mg의 저용량 아스피린 투약은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유익성 대 출혈 위험 증가에 대해 환자와 포괄적으로 논의한 후 1차 예방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이력을 가진 당뇨병환자의 2차 예방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 EPA, DHA와 견과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섭취가 좋다"고 권고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목표 혈압치 설정도 다소 완화된 추세를 보였다. 심혈관 위험도가 높은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보유 또는 10년 ASCVD 위험 ≥15%)의 경우 혈압 목표은 130/80mmHg, 심혈관 위험이 낮은 경우(10년 심혈관 질환 위험 15% 미만)의 경우 목표 혈압을 140/90mmHg로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1년 지침은 일반 당뇨병 환자 혈압 목표치로 140/85mmHg 미만을 제시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130/80mmHg 미만으로 ADA 권고치와 같다. 이외 ADA는 당뇨병 자가 교육 및 관리에 원격의료가 유용할 수 있고, 모든 환자에게 담배 및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22-01-12 05:45:58학술

인공지능 활용한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해 화제이다. 강시혁 교수(좌)와 조상영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은 26일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와 창원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상영 교수팀이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반의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국내 인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기존 활용되어 온 미국심장학회의 모델보다도 예측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140/90mmHg부터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130/80mmHg부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어 온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은 인종, 성별,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도 정확도에 차이가 있었고, 이로 인해 위험성을 과대평가하거나 혹은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연구팀은 2009-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0세 미만의 성인 약 22만명(평균 연령 58.0세)의 데이터를 이용, 기계학습 기반의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예측 모델은 대상자의 데이터(연령, 성별, 수축기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여부, 당뇨병 병력 등)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구조로 개발됐다. 연구 대상자 22만 명에 대한 5년간의 추적관찰 동안 총 7819명(3.51%)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측 모델들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기존 모델들은 보통 70-80% 사이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고, 특히 주된 비교 대상이 된 미국의 예측 모델 풀드 코호트 위험 평가(PCE, pooled cohort equation)를 통한 예측 정확도는 73.8%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1.3%p 상승한 75.1%로 기존 모델에 비교해 예측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경상대병원 조상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통해 위험군을 선별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예방적 치료방침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국내 데이터로 개발된 모델의 예측력이 기존에 사용되어 온 모델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확도가 높은 평가도구의 개발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는 "인공지능 기계학습은 건강은 물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일에도 계속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분야에 접목한 기계학습의 활용도를 넓힌다면 사람의 수고는 덜면서도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4월호에 게재됐다.
2021-05-26 10:13:13병·의원

다시 도마 오른 고혈압 기준…이번엔 신장질환 위험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건강한 성인이라도 혈압의 변화에 따라 신장 질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보다 엄격한 혈압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CC) 가이드라인 조정에 이어서 또 한번 국내 고혈압 기준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 현행 기준에 비해 조금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신장 질환 위험성을 고려해 보다 엄격한 혈압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3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혈압과 신장질환(CKD) 위험성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312). 지금까지 고혈압(HTN)이 만성 신장 질환(CKD) 환자의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온 바 있지만 건강한 신장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 의과대학 김영옥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 563만 8320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과연 혈압(BP)의 변화가 건강한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기 위한 것. 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이 심혈관 사망률을 기준으로 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장질환 측면에서 위험도를 재평가한 셈이다. 그 결과 혈압의 변화는 신장 질환 발병에 주요 지표가 되고 있었다. 다른 변수를 제외한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혈압 변화에 따라 신장 질환 위험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인 환자는 신장 질환 위험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20을 넘어가면서부터 120에서 129mmHg인 환자는 위험이 1.03배, 130에서 139는 1.06배로 단계적으로 증가했다. 140mmHg을 넘어서면 이같은 위험성은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140~149mmHg의 환자는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1.12배 높아졌으며 150~159mmHg은 1.19배가, 160mmHg 이상은 1.3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완기 혈압도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였다. 79mmHg 이하의 환자들은 혈압 변화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80~89mmHg인 환자는 1.06배, 90~99mmHg은 1.14배로 역시 단계적으로 위험이 늘어났다. 또한 100~109mmHg은 1.22배로, 110mmHg 이상은 1.35배로 일정 이상의 변화부터 큰 폭으로 위험성이 늘어나는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혈압 변화별 신장 질환 발생률 이렇듯 혈압에 따른 신장 질환 위험도는 현재 혈압 관리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140/90mmHg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미국심장학회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통해 130/80mmHg을 제시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 이로 인해 대한고혈압학회 등에서는 이러한 기준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개정판에서도 원안대로 140/90mmHg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심혈관 위험(CV)에 기준을 맞춰 세워졌다는 점에서 신장 질환 위험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 수축기 120mmHg, 이완기 70mmHg을 벗어나는 폭이 넓어질 수록 신장 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위험성 관리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결국 이번 연구는 혈압이 신장 질환에 매우 중요한 위험 인자이며 혈압 관리만으로도 신장 질환 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인 신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혈압 가이드라인들보다 보다 엄격한 수준인 120/70mmHg을 기준으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20-09-01 05:45:58학술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당뇨병학회 올해 주목할 이슈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안전성 이슈에 오랜기간 발목을 잡혀온 '설폰요소제' 사용부터, 심혈관 보호효과를 앞세워 당뇨병 분야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최신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까지. 올해로 80회차를 맞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 학술대회에서는 최적의 약물 치료전략을 비롯한 동반질환자 관리방안,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전문가 평가가 심도깊게 논의된다.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16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온라인 회의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에서 주목해봐야 할 이슈들을 메디칼타임즈가 정리했다. 학회 첫 날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심혈관 혜택으로 날개를 단 SGLT-2 억제제들의 최신 임상분석 연구들이 대거 발표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6월 시판허가 5년 2개월만에 시장철수를 결정한 얀센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의 만성신장병 임상인 'CREDENCE 연구'의 추가분석 결과를 시작으로, 베링거 인겔하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랜드마크 임상인 'EMPA-REG OUTCOME 연구(2015년 첫 발표)'를 추가로 사후분석한 결과 세 편이 예정됐다. 여기서 정상적인 지방조직을 벗어나 췌장 및 간,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축적되는 '이소성 지방(ectopic fat)'과 조직 특이 인슐린 민감도를 가진 당뇨병 환자에서 자디앙과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개선효과를 비교한 임상은 주목해볼 첫 데이터다. 이외에도 동일 계열약으로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을 적을증으로 한 무작위대조군임상(RCT)에 세부 결과를 보고하고, 현재 처방권 진입을 준비 중인 계열 신약물질인 '벡사글리플로진(Bexagliflozin)'의 3상임상 'BEST 연구' 결과도 학회 첫날에 모두 발표된다. 이슈1. "오래된 설폰요소제 안전성 이슈, 어떻게 결론날까?" 다음날인 13일 본회의에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전략을 놓고 오랜 안전성 논란을 불러온 설폰요소제의 사용에 전문가 찬성-반대 토론(pro-cons debate)이 한 시간 가량 예정됐다. 글래스고의대 나비드 사타르(Naveed Sattar) 교수를 좌장으로 한 해당 세션에서는, 혈당강하제 가운데 유독 오랜시간 끌어온 안전성 이슈를 놓고 보다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작년 제79차 학술회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심혈관 안전성 임상인 'CAROLINA 연구' 결과를 통해 설폰요소제 안전성 논란에는 이미 어느정도 답이 나온 상황이기도 하다. 해당 연구가 DPP-4 억제제 임상 가운데 처음으로 설폰요소제인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와의 직접비교를 통해 심혈관 안전성을 재확인한 만큼, 두 약물 모두에서 더이상의 안전성 논쟁은 없어야한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인슐린과의 설폰요소제를 비교한 'UKPDS 임상'을 비롯한 'ADOPT 임상' 'ADVANCE 임상' 'RECORD 임상' 'TOSCA-IT 임상'에 이번 CAROLINA 임상까지 설폰요소제의 위험성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FDA는 설폰요소제의 사용과 관련해 심혈관사망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추후 심혈관 안전성 리슈를 놓고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슈2. "환자별 혈압 기준, 메트포르민 사용 엇갈린 시선" 14일 본회의에서는 세계적 당뇨병 석학인 미국 세다스-시나이메디칼센터 산자이 카울(Sanjay Kaul) 교수를 좌장으로한 제2형 당뇨병 관리전략에 주요 심혈관 진료지침들을 놓고 전문가 논평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고혈압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130/80mmHg 미만'으로 강력한 혈압조절기준을 제시하며 파장을 일으켰던데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적용할 것인지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일단, 작년 ADA가 공개한 진료지침에서는 혈압에 더해 기저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강조한 상황에서 어떻게 의견을 모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현행 제2형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놓고, 모든 환자에 1차약제로 고수할 필요가 있는지 전문가들의 입장도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기타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다른 치료제를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게 적합하다는 작년 ADA 가이드라인 권고문과, 반대 입장을 보인 유럽심장학회(ESC)/유럽당뇨병학회(EASD)의 2019년 가이드라인을 놓고 찬반토론이 진행된다. 이슈3. "ADA가 선택한 올해 가장 주목할 임상논문은?" 15일에는 학회가 선정한 올해 최신 임상 초록(ADA Presidents' Select Abstract Presentation)들의 구연발표도 별도의 새션으로 마련됐다. 세부 목록을 보면, SGLT-2 억제제 계열약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적응증 랜드마크 임상인 'DAPA-HF 연구'의 새 분석 결과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임상을 근거로 당뇨병 유병률에 미치는 효과를 새롭게 분석한 데이터로 예일의대 실비오 인주키(Silvio E Inzucchi)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특히, 포시가의 경우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추가적인 분석 데이터도 함께 선정됐다. 예루살렘 히브류 하다싸의대 이타마 라즈(Itamar Raz) 교수팀은 대규모 심혈관임상인 'DECLARE-TIMI 58 연구'를 추가분석해 포시가가 사구체여과율(EGFR)이 급속도로 저하된 환자에서 어떠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평가한 자료다. 이와 관련, 작년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동일한 DECLARE-TIMI 58 연구의 추가분석 결과지가 공개된 바 있다. 여기서 포시가는 신장기능이 잘 보존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위약 대비 신장질환의 진행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혜택을 확인했다. 다만 임상등록 환자 가운데 중등도 신장장애 환자의 참여가 적어 저위험군과 초기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보다 영향력을 가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이번 새 분석을 통해 신장이 급속도로 저하된 환자에서의 효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어 생활습관 교정치료가 정상인과 과체중 및 비만한 전당뇨 인원에서 공복혈당검사(FPG)에 각각 어떠한 개선효과를 보이는지를 2년간 무작위위약대조군 분석으로 진행한 결과도 나온다. 약물치료와 관련해 고위험군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 치료(남성호르몬치료)'가 제2형 당뇨병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분석한 첫 결과와, GLP-1 길항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라글루타이드'를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터류킨(IL)-21과 병용 사용했을때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초 분석한 데이터도 주목하고 있다. 이슈4.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처방 황금기 맞이할까?"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들의 심혈관 예방효과를 놓고 심장 및 내분비 전문가들의 논평도 진행될 예정이다. 심혈관 안전성을 넘어 개선혜택을 검증받으면서 각종 국내외 당뇨병 및 심혈관 가이드라인에 주요 약물 옵션으로 이름을 올리는 상황에서, 해당 계열약들의 개선효과가 표준요법으로 "정말 황금기(Prime time)를 맞았는가" 열띈 토론의 자리가 열리는 것. 당뇨병 석학인 미국댈러스당뇨병연구센터 줄리오 로젠스톡(Julio Rosenstock) 박사를 좌장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 마지막날인 16일에는 당뇨병 환자에 합병증 관리전략으로 미세혈관과 대혈관 합병증을 놓고 내분비전문가들과 심정전문가들의 합동 심포지엄도 마련됐다(Microvascular and Macrovascular Complications of Diabetes Are Distinct Pathophysiologic Entities). 여기서는 남부캘리포니아의대 안네 피터스(Anne L Peters) 교수를 좌장으로 미세혈관과 대혈관 합병증에 나타나는 병리학적인 소견을 놓고 질환의 개별적인 위험인자로 평가해야할지, 아니면 연속선상에서 바라봐야 할지 찬반토론이 이어진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들에서 심혈관 예방관리가 중요하게 평가되면서 특정 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일차 및 이차예방 전략에 대한 찬반토론도 계획됐다. 이 자리에는 베일러의대 크리스티 발렌타인(Christie M Ballantyne) 교수를 좌장으로 동맥경화 혈전증 합병증 및 심부전에서의 항당뇨병약제와 기타 약물치료를 통한 일차 및 이차 예방효과에 전문가 논평이 이뤄진다. 한편 자디앙 및 포시가에 이어 SGLT-2 억제제 후발주자로 진입한 MSD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의 대규모 심혈관임상(CVOT)인 'VERTIS-CV 연구'의 최종 분석결과가 16일 공개된다. 34개국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8200명이 참여한 해당 임상에서는 앞선 계열약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등 심혈관 혜택 검증에 대한 결과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20-06-08 05:45:58학술

美심장학계 고혈압 기준 낮췄지만…"실제 위험은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130/80mmHg(수축/이완기)으로 강화했지만 기준 강화만으로는 심혈관 위험도 증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준을 강화하면 고혈압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명목상의 환자 수 증가에 해당할 뿐 실제 심혈관 사건 증가와는 상관이 없었다. 아일랜드 국립 심혈관 건강 예방기관의 존 멕에보이(John W. McEvoy) 교수 등이 진행한 2017년 ACC/AHA 혈압 가이드라인-심혈관 사건 발생률 연관성 연구 결과가 28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19.21402). 2017년 ACC/AHA는 고혈압의 정의를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혈압 값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변경됐지만 국내는 기존의 140/90mmHg 기준을 유지한 바 있다.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강화하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을 성인병 환자로 만들어 진료비 등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뿐더러실제 임상적 효용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기준(2003 Joint National Committee , JNC7)과 새로운 기준(2017 ACC/AHA)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조사했다. 2013~2016년까지 미국 국립 건강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및 1990~1992년까지의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를 대상으로 ▲동맥경화성심장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만성신장질환(CKD)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성인 9590명이 포함된 NHANES, 8703명이 포함된 ARIC까지 두 연구를 대상으로 2017 ACC/AHA 기준 및 JNC7 기준을 적용했을 때 고혈압 발생 환자 비율은 각각 6.5%, 1.3%로 집계된다. 기준 강화에 따른 환자 수 확대가 발생한 것. 다만 이같은 증가는 실제 위험률 증가와는 상관이 없었다. 정상압 사람들과 2017 ACC/AHA 기준에 따른 고혈압 환자를 비교했을 때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25.2년의 평균 관찰기간 동안 ASCVD는 1386건이 발생했다.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의 발생 위험은 6% 증가(HR 1.06)한 수치다. 같은 기간 HF는 1386건이 발생해 오히려 정상군 대비 9%의 발생 위험(HR 0.91)이 낮았다. 이외 CKD는 2433건이 발생해 정상군 대비 2% 발생 위험(HR 0.98)이 낮았다. 연구진은 "2017 ACC / AHA 지침에 의해서 추정 고혈압 환자가 증가할 수는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증가한 고혈압 환자가 실제 동맥경화성심혈관 질환, 심부전 또는 만성신장질환의 유병률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0-01-30 05:45:56학술

한국인에 적합한 고혈압 지침은..."JNC8 보다 JNC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엄격한 혈압 관리가 유리할까.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하하는 등 혈압별 분류 체계를 변경하면서 아시아인에 적합한 최적 지침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의 가이드라인이 서구인의 체형과 인종 특성, 식습관을 반영한 만큼,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순 있지만 이는 아시아인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모범 답안은 아니라는 뜻. 각 학회/나라별 보통 정상 혈압의 범위는 120/80mmHg 미만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지만 고혈압을 몇 단계로 나누는지, 각 단계별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식 및 예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통해 Joint National Committee 7(JNC7) 가이드라인과 2017 AHA·ACC 가이드라인별 모든 원인 사망률 및 CVD 위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나오면서 한국인 고혈압 분류 모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전망이다. ▲단계별 혈압 분류-사망률 연관성 확인…한국인에 적합한 모델은? JNC7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전단계 130~139/80~89mmHg ▲고혈압 1단계 140~159/90~99mmHg ▲고혈압 2단계 160/10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AHA·ACC 가이드라인은 ▲상승혈압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 미만 ▲고혈압 1단계 130~139/80~89mmHg ▲고혈압 2단계 140/9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SPRINT 연구와 최근 메타 분석은 항 고혈압 치료로 집중 혈압을 낮추는 것이 심혈 관계 결과를 줄이는 데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후속 연구는 AHA·ACC의 지침 강화를 지지했으며 BP 수준, 모든 원인 사망률 및 130mmHg 미만 혈압에서 심혈관계 위험 저하 연관성을 확인했다. 반면 VALISH 연구 및 ACCORD 연구에서는 새로운 BP 가이드라인의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일관성 없는 결과는 2017 AHA·ACC의 단순 적용이 어렵다는 뜻이 된다. 이에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최원준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한국인 환자 대상 JNC7과 2017 AHA·ACC 지침에 따른 모든 원인과 심혈관 사망률을 비교 결과가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지에 16일 발표됐다(doi.org/10.3390/ijerph16245134). 연구진들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보건 복지부에서 실시한 전국 대표 설문 조사인 KNHANES(한국 건강 영양 검사 설문)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30~74세의 7만3353명의 참가자를 추출, 각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3개 분류와 모든 원인 사망과 심혈관 사망, 주요 심혈관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각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환자 분류가 적합하다면 각 단계가 상승할수록 환자 위험도가 상승, 사망률과 일정한 연관성과 같은 선형 관계가 나타나야 한다. 결과를 보면 JNC7 가이드라인은 각 단계별로 상승할수록 사망 위험도가 상승해 연관성이 나타냈다. JNC7이 제시한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1단계 ▲고혈압 2단계는 각 분류별로 고른 위험 및 사망률 상승 결과가 관찰됐다는 뜻. 반면 AHA·ACC는 혈압 분류별로 일관되지 않은 생존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분류 체계가 한국인에게 적합치 않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모든 원인 사망률의 경우 JNC7 모델은 1.68, 2.20, 3.25, 모든 심혈관계 사망률은 0.29, 0.38, 0.82, 주요 심혈관계 사망률은 0.15, 0.19, 0.42로 각 혈압 단계가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올라가는 '상관성'을 보인다. 반면 AHA·ACC 모델은 모든 원인 사망률이 1.44, 3.19, 2.63, 모든 심혈관계 사망률은 0.19, 0.86, 0.56, 주요 심혈관계 사망률은 0.10, 0.48, 0.28로 고혈압 1단계 환자가 2단계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나 나왔다. 연구진은 "JNC7 가이드라인은 일관된 결과와 혈압 수준과 생존 결과 사이의 선형 연관성을 보였다"며 "반면 2017AHA·ACC 지침은 모든 원인 또는 심혈관 사망률과 혈압 분류간에 선형 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JNC7 가이드라인은 전국 단위 국내 환자 데이터에서 혈압 수준과 생존 결과 사이의 선형적인 연관성과 각 항목별 우수한 구별 능력을 보였다"며 "이번 결과는 적어도 한국인에 있어 JNC7 가이드라인이 2017 AHA·ACC 가이드라인보다 더 적절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0-01-03 05:45:54학술

의사들 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병용요법 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최적 조합은 무엇일까. 의료진 설문 결과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 성분이 선호 조합 1위로 집계됐다. 약제의 선택 기준이 콜레스테롤/혈압 강하 효과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와 관련 국내 병의원 전문의 415명을 대상으로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 선호 성분과 그 이유 등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의 76.1%(316명)는 의원급이었고 나머지는 종합병원(77명), 준 종합병원(22명)의 순이었다. 진료과는 내과가 49.2%(20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정의학과(70명), 신경과(28명), 내분비내과(23명), 순환기내과(20명), 일반의(18명), 소화기내과(17명), 심장내과(9명) 등의 순이었다. ▲로수바스타틴 선호 이유 = LDL-C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먼저 내원 환자 중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49%가 133명으로 최다를, 이어 30% 미만(120명), 50~69%(90명), 70~89%(47명)의 순이었다. 로수바스타틴 선호 이유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심근경색(MI)이나 뇌졸중(Stroke)와 같은 주요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가진 환자는 10% 미만(171명, 41.2%), 11~20%(132명), 21~30%(61명), 41~50%(35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군(당뇨병, 경동맥 질환 등)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 치료목표는 총 132 응답 중 130/80mmHg(74명, 56.1%)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120/80mmHg(38명), 140/80mmHg(5명) 등의 순이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HDL-C는 주로 40mg/dL 이하 (277명, 66.7%)일 경우 고려했고, 이상지질혈증 신환자에게 스타틴 복용을 우선 권유 (234명, 56.4%)했다. 의료진들은 중등도부터 초 고위험군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치료 목표 도달률을 70% 이상을 가장 선호했으며 중성 지방의 경우 200mg/dL이하로 조절(217명, 55.3%)해 치료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스타틴 약물 선택 시, 우선 고려 부분은 LDL-C 강하효과 (313명, 75.4%)였고, 이어 부작용(67명), 임상연구결과(25명), 약가(9명) 등의 순이었다. 스타틴 중 로수바스타틴 성분(306명, 73.7%)을 가장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745명 응답(중복 값 포함) 중 LDL-C 강하 효과(313명, 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로수바스타틴 성분 선호도에는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과 같은 부수적인 혜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로수바스타틴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약물 선택에 고려해 처방(356명, 85.8%)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로수바스타틴의 심혈관 위험 1차 예방에 대해서 대규모 RCT 임상 근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의견도 366명(88.2%)에 달했다. ▲올메사르탄 선호 이유 = 혈압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한편 고혈압 환자의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을 정리하면 내원하는 환자 중 혈압약을 ARB 1제만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 미만(201명, 4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고혈압 환자 중 심부전, 심근경색, 신장병을 동반한 환자는 10% 미만 153명, 11~20% 156명, 21~30% 59명, 31~40% 29명, 41~50% 14명의 순이었다. 선호 ARB 성분(좌), ARB 선호 이유(우) 단순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mmHg(163명, 39.3%)가 최다였고, 고위험(심혈관 질환, 알부민뇨 등)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역시 130/80mmHg(240명, 57.8%)가 가장 많았다. 고혈압 치료 시 주로 수축기, 이완기 혈압을 동시 고려(263명, 63.4%)했고, 신환자에게는 ARB 복용을 우선 권유(193명, 47%)했으며, 목표 혈압 미도달 시 다른 계열의 약제를 추가 투여(330명, 80%)하는 것을 선호했다. 고혈압 약물 선택도 혈압 강하 효과(338명, 81.4%)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이어 부작용(50명), 임상연구결과(21명), 약가(4명) 등으로 집계됐다. ARB 중 올메사르탄 성분(239명, 57.6%)을 가장 선호했는데 658명 응답 중(중복 값 포함), 혈압 강하효과(297명, 71.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올메사르탄의 혈압 강하 효과 외에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도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287명(69.2%)은 올메사르탄의 OLIVUS 연구를 통해 입증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를 ARB선택에 있어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올메사르탄의 타 ARB에 비해서 혈압강하효과가 강력하다고 평가된다는 점도 ARB 선택에 고려한다는 응답도 350명(84.3%)에 달했다. 다시 말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보유한 환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은 죽상동맥경화증 적응증을 보유한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의 조합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조합의 대표 품목은 대웅제약 올로스타 등이 있다. 한편 작년 발사르탄의 오염물 혼입 사태를 계기로 ARB 선택 시 원료의 원산지를 고려한다는 의견이 60%(249명)에 달했다.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47명,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의견은 19명에 그쳤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의 복합환자의 평균 1회 복용 약물의 개수는 평균적으로 5개 (168명, 40.5%)가 가장 많은 응답으로 꼽혔다. 의료진은 약물 개수가 많은 경우 ARB+스타틴 복합제를 처방(321명, 77.3%)하고, 복합제 선호 사항으로 복약순응도 개선(307명, 74%)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복합제 선택의 제한 사항으로는 용량조절의 불편(258명, 6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9-07-04 06:00:57제약·바이오

한국 고혈압 진단 기준 140/90mmHg 충분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혈관계 질환(CVD)이 없는 고혈압 환자에서도 수축기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70mmHg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 심혈관 질환 사건 발생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고위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SPRINT 연구에서 목표 혈압 120mmHg으로 치료했을 때 심혈관 위험 감소 등 혜택이 확인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대상도 적극적인 목표 혈압을 낮춰야할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건국의대 순환기내과 권창희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위험군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적 목표 혈압 및 심혈관계 사건 위험률의 상관 관계를 살핀 결과가 미국 고혈압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지에 2일 게재됐다. 현재 한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완기혈압 90mmHg으로 설정돼 있다. 2017년부터 130/80mmHg을 적용한 미국보다는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셈. SPRINT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고위험 환자군에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140mmHg 미만으로 나눠 치료했을 때 120mmHg 치료군에서 심혈관 질환, 사망률 등의 감소를 확인한 바 있다. 건국의대 연구진은 CVD없이 치료 한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범주와 사고 심혈관 질환 사이의 장기 연관성을 코호트 연구를 통해 조사했다. 연구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베이스에 집계된 26만 3,532명 중 기저 질환이 없는 8,418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추적 관찰 기간은 4.3년이었다. CVD는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및 일시적인 허혈 발작을 포함해 CVD를 통한 새로운 입원으로 정의했다. 추적 기간동안 3만 2975인년(person-years)이 집계됐고 이중 200명의 환자가 새롭게 CVD를 경험했다. 연구진은 SBP 값에 따라 CVD 발생 위험률(HR)을 분류했다. SBP 110-119mmHg를 기준으로 각 구간별 HR(95% CI)은 ▲SBP
2019-05-17 06:00:4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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